Chanje Park

나와 사업에 대한 생각들

내언니전지현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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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 티저 영상을 보고 언젠가 개봉하면 꼭 봐야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근처에 상영을 하는 곳이 있어 보고 왔다.

일랜시아 같이 2000년대 초반에 멈춰있는 게임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한 감성들이 있다. 이 영화는 신GM이 버린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때의 행복했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일랜시아 유저들의 이야기이다.

영화 속 개발자들이 주장하는 ‘모든 문제의 시작은 경쟁을 붙이고, 거기에 목 매다는 것. 그리고 경쟁을 돈으로 팔면서 모든 재앙이 시작되었다’, ‘요즘 게임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즐길 여유가 없다’는 말에는 50% 정도만 공감.

이제는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경쟁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용 게임들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고, 게임의 트렌드가 많이 바뀐 것 같다. 한국식 모바일 게임을 놓고 보면 맞는 주장이지만, 당장 폴 가이즈가 뜨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즐길 게임들은 많다.

그 시절의 게임이 무조건 옳은 방향이라기 보다는, 한 때 이런 류의 게임들이 만들어지고 소비되던 시절이 있었고, 그 때/그 게임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지금 20대 후반은 디지털과 오프라인의 경계에 있었던 축복받은 세대였는데, 그들이 즐기던 게임은 마치 일본의 버블 경제때 살았던 사람들이 겪는 향수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어느 세대든 마찬가지일 듯 하다…

게임도 스트리밍도 같은 Interactive Contents인 걸 놓고 보면, 옛날 게임이 가지는 푸근하고 정겨운 느낌의 콘텐츠들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크리에이터의 라이브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대단한 결단력과 실행력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낸 감독님께 좋은 기록을 남기고 정리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지금 10대들이 나중에 어떤 게임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지가 더 기대된다. 🙂

Written by Chanje Park

December 4th, 2020 at 12:4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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