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je Park

나와 사업에 대한 생각들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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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은 한국의 게임사인 님블뉴런에서 만든 배틀로얄 게임이다. 전작은 아크베어즈에서 만든 블랙서바이벌이라는 게임인데, 웹게임 배틀로얄을 베이스로 만들어 진 게임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개발 소식은 간간히 듣고 있었는데, 출시 후 이렇게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 놀랐고, 더군다나 모회사인 넵튠의 주식까지 움직일 정도로 트위치가 영향력 있는 플랫폼이 되었다는 것도 신기했다… 직접 게임을 해 본적은 없지만, 제삼자의 시선에서 영원회귀의 흥행 요인을 분석해 보자면 크게 이런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1. “보기 좋은” 게임을 만든 것.
    “하는 것”만 재미있는 게임은, 트위치에서는 많은 호응을 받기 어렵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AAA급 게임이라 하더라도 보는 것이 재미가 없으면 뷰어십은 크게 기대할 수 없는데, 영원회귀는 게임 기획부터 이러한 점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점이 쿼터뷰 방식인 점도 그렇고, 짧은 플레이타임과 게임 참여 방식 또한 시청자들의 참여를 쉽게 유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져 있는 것 같다.

    전작에서는 모바일 게임 특성 상 방송으로 보여주기가 적합하지 않았고, 게임 형태도 단조로운 편이었으나, 이번 영원회귀에서는 연출이 많이 개선되어 확실히 “보는 맛”이 생겼다. “할 게임”이 없었던 스트리머와 시청자에게 좋은 타이밍에 출시된 점도 한 몫 했다.

  2. 스트리머의 힘을 빌린 것.
    Twitch Drops를 이용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트위치의 인플루언서들을 이용하여 전략적으로 대회를 개최하였다. 개발사는 아크베어즈 때부터 직접 방송을 매주 진행하였고, 직접 크리에이터를 양성할 정도로 인터넷방송에 관심이 많았던 게임사였다. 스트리머들의 섭외비가 비싸다고 많이들 알려져 있지만, 콘텐츠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를 주면 꽤 경쟁력 있는 예산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다. (대회와 숙제방송은 한 끗 차이…)

    스트리머에게도 득이 되고, 게임사에도 득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안하는 것이 앞으로의 게임 크리에이터를 이용한 마케팅에도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3. 빠르게 커뮤니티에 대응한 것.
    요즘의 게이머들, 더 나아가서 네티즌들은 공정하지 않은 것에 많이 예민한 것 같다. 영원회귀 게임을 방송하고 있던 스트리머와 같이 게임 하던 스트리머가 정지된 일이 있었는데, 논란이 일자 해당 부분에 대해서 빠르게 결정하여 입장을 발표하고 사과한 점이 게이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고, 이로 인해 불필요한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게끔 잘 대응하여 흥행에 도움을 주었다.

    또 직접 디스코드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이를 통해 베타 키등을 배포하여 유저들의 반응을 빠르게 본 점 또한 플러스 요인이라 할 수 있다. Spellbreak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Discord는 새로운 타이틀을 바이럴 하고 커뮤니티를 유지시키는 좋은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스트리머들은 이슈가 되는 게임이나, 남들이 하니까 나도 같이 해보자는 생각으로 – 거기서 파생되는 콘텐츠를 기대하면서 – 몰려가는 경향도 없지 않은데, 앞으로 이 게임을 스테디셀러로 만들기 위해서 여러 고민도 준비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님블뉴런이 만드는 영원회귀가 잘 되어서, 앞으로 한국 게임계에 하나의 역사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Written by Chanje Park

December 8th, 2020 at 10:1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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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to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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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잠으로 가기 전에 잠깐 chan.je 에 들러 글을 몇 편 보았습니다.
    최근 투자 기사도 보았고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 되시길 바라요.

    윤정식

    16 Dec 20 at 1:35 am

  2. 잘 지내시죠..ㅋ 감사합니다. 연말연시 잘 보내시고 코로나 좀 풀리면 뵈어요.

    Chanje Park

    18 Dec 20 at 6:28 pm

  3. 좋아요 시간 봐서 회사 구경 시켜주세요. 😊

    코로나 조심하시고요
    메리 크리스마스

    윤정식

    23 Dec 20 at 11:52 pm

  4. 라이브 스트리밍 사이트가 많이 없던 시절(아프리카,다음팟이 양분하던..) 아프리카는 대중적인 성향을 띄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BJ들이 콘텐츠에 집중하기 보다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스낵 콘텐츠를 주로 선사했습니다. 현재는 아프리카도 게임과 e스포츠쪽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긴 합니다.
    이와 반대로 다음팟 시절에는 콘텐츠가 확실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팟에서 일명 ‘보이는 라디오’가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중에 하나였죠. 다음팟 PD들은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기위해 콘텐츠 개발, 유행어 등을 특정 게임을 통해 반드시 개발해야 성공하던 시기였고 이 PD들이 현재는 트위치로 전부 이적한 상태입니다.
    현재 다음팟에서 트위치로 이적한 PD들 중 공혁준, 괴물쥐, PAKA, 이재석 등등 트위치에서 소위 성공한 사람들이 게임으로 자신의 콘텐츠를 잘 만들어 낸다는 공통점을 보입니다.
    이런 공통점이 게임을 콘텐츠를 중점으로 두던 트위치와 만나 지금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020년 12월 21일 11시 52분 현재 블랙서바이벌 : 영원회귀를 플레이 하는 것을 보면 아프리카에서는 두자리를 넘기기 힘들지만 트위치에서는 1,000명이 넘는 뷰잉 수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플랫폼간 격차가 줄어들며 아프리카 쪽에서도 깨박이나 김성태 같은 BJ가 나오게 될 것이고 유저가 아프리카쪽으로 대거 이적하지 않을까도 조심히 추측해봅니다.

    홍승표

    21 Dec 20 at 11:5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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