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je Park

나와 사업에 대한 생각들

크래프톤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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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영화를 본 기분이다. 성공한 회사의 이야기는 미화되기 마련인데, 이 책은 너무나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그들의 치부까지 드러낸 것 같다. 지난 10년 간 그들이 했던 고민과 생각의 엑기스를 접할 수 있었다. 회사의 시작부터 이루어 진 대화들을 이정도로 낱낱이 드러낼 수 있는 회사가 얼마나 있을까?

창업자가 그 어떤 훌륭한 비전을 세웠다 할지라도, 냉혹한 현실에는 당해낼 수 없는 것 같다. 구성원들의 볼멘소리에 장문의 메일을 써서 보내려다가도 취소하는 경영진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도 사람이기에 겪는 고독함과 서운함에 대해서도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특히 게임 산업이 가진 불확실성 때문에 더욱 고초가 심했을 것 같다. 그래도 장 의장은 이 아사리판에서 기준을 정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을 찾고자 고심한다. 라스트맨이 모든 의사 결정을 하는 기존의 업계의 방식을 거부하고, ‘제작 리더십’을 강조한다.

현재 크래프톤의 매출 대부분이 PUBG에서 나오는 걸 보면서, 혹자는 단순히 ‘운이 좋았네’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어떻게든 행운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가오는 행운을 잡기 위한 축적의 시간이 필요한 건 당연지사.

내가 만드는 회사도 언젠가 이렇게 지난 날을 회고할 수 있는 때가 올 수 있길 바란다.

Written by Chanje Park

July 18th, 2021 at 10:5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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