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je Park

나와 사업에 대한 생각들

인생 3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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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 인생에서 나름 큰 이벤트가 있었다. 이미 작년에 이 글을 통해서 알린 것과 같이 나는 지병을 갖고 있는데, 최근 이 병이 더욱 악화되어 추가 시술을 하게 되었다. 내 몸에 또 장치 하나가 더 달리게 되었고, 이제 내 일주일의 약 6% 정도의 시간은 치료를 위해서만 온전히 써야 한다. 남들이 7일을 다 쓸 수 있다고 하면 나는 반나절 정도는 덜 쓴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나름 건강을 관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더욱 병의 악화가 가속되었을까… 사업을 지속해 가면서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사람들을 마주치다 보면 스트레스가 생기는데, 이게 쌓여서 병을 악화되는 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추정할 뿐이다.

사실 나는 지금까지의 내 삶을 인생 2막이라 불렀다. 이를테면 Extra Life 같은 거다. 어릴 때 인생 1막을 마감할 만한 일을 이미 겪었었고, 그 이유로 지병과 후유증을 달고 살고 있고, 남들보다는 조금 건강 상의 페널티를 갖고 살고 있다.

그래도 신이 존재한다면 이 세상에서 뭔가를 해보라는 의미로 나를 빨리 거둬가지 않고 조금의 시간을 더 주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살고 있었다. 이번에 입원하고 시술을 하면서, 이제는 인생 3막이 시작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의 시간을 더 벌게 된 것이다.

내가 얼마나 더 멀리, 더 오래 갈 수 있을지는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더 나은 내일이 있을거란 기대를 갖고 사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할 수 있을 때 더 베풀고 나누고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글을 쓰고 보니 무슨 시한부 인생을 사는 것처럼 적어놨는데, 그런거 아니고, 조금 더 건강 관리를 해야 할 상황일 뿐, 너무 큰 걱정은 마시길 바란다)

Written by Chanje Park

August 19th, 2021 at 11:0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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