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je Park

나와 사업에 대한 생각들

Archive for February, 2022

우리와 맞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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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우리가 무엇을 지향하고 지양하는 지에 대해서 알아가고 고민하는 데 시간을 쓰고 있다.

명문화 되거나 깨닫지 못했을 뿐, 구성원 모두가 속으로는 이미 다 알고 있었던 사실들이다. 암묵지와 같이 우리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데 은연중에 영향을 끼쳤던 요인들, 조직의 분위기나 회사 문화에 녹아들어 있었던 것들을 겉으로 끄집어내는 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의 행동과 마인드셋을 정의하는 데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과 맞지 않는 사람을 억지로 우리 회사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은 부질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장 사람이 없으니까’, ‘지금은 안 맞지만 앞으로 점차 나아지겠지’와 같은 생각은 안 하니만 못 하다. 동그란 틀에 네모난 블럭을 억지로 끼울 수는 없는 것이다. 처음부터 동그란 블럭을 끼웠어야 하는 것이다.

정말 우리에게 맞는지 긴가민가 하다면, 수습 기간 중에는 최대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일종의 골든 타임인 셈이다. 마트에 가보면 시식 코너가 있듯이, 나는 회사와 구성원의 채용 계약에서도 시용(試用)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간 안에 판단을 하지 못하고 타이밍을 놓치고 나면, 모두가 힘들어 진다. 혹여나 골든 타임을 놓쳤더라도, 안 맞다는 걸 알아챈 이상 빠르게 결정하는게 정말로 서로에게 낫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깨달았다. 더 나아가 채용하는 과정에서도 우리 회사의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커리어 패스와 역량만 검증할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가 원하는 사람인지를 잘 알아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에게 맞지 않는 사람인 것이지, 그 사람 자체가 틀렸다거나 잘못된 것은 결코 아니다. 떠나는 구성원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고, 보내는 우리도 더 적합한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가 느끼는 FOMO는 과감히 접어 두고 빠르게 결단을 내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더 나은 결과를 줄 것이라 믿는다.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는 요즘이다. 우리 회사를 떠나 또 다른 항해를 떠나는 모든 이들의 건투를 빈다.

Written by Chanje Park

February 20th, 2022 at 1:2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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